Sunday, February 24, 2008

전쟁놀이


그것은 전쟁놀이였다.
나에겐 너무나도 생경했던 그 장면들... 그리고 그 함성소리...
이제 이것이 나에게 맡겨진 일이다.
이 전쟁놀이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도록 만드는 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부산물들을 챙겨 가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일...
나의 기호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금 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고, 그것이 무엇이건 같에 나는 나에게 맡겨진 mission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일에만 집중해야한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나에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명문을 만들기 위한 자문을 한다. 왜 내가 이렇게 땀흘리며 지금 나의 간절함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지금 내가 이 수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일까...?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귓가를 맨돈다.
눈부시도록 밝은 조명과 그 주위를 날아다시는 박쥐 떼들...
두 패로 나뉘어진 다른 색의 옷을 입은 전사들은 저 푸른 사각형 위에서 전쟁 놀이를 한다.
관중으로 대신하여 달리고 부딪히고 넘어진다.
그들의 목적은 골을 넣기 위해서이다.
골.... 골이 떠졌을 때 사람들은 기쁨의 함성을 입을 모아 외친다.
그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무엇일까? 온몸으로 퍼져가는 엔돌핀 목적이 과정이 되고 과정이 목적이 되는 알수 없는 기쁨...
온몸에 멈이 들도록 부딪치며 달리는 전사들은 저 90분 동안 무엇을 위해 달릴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가장 근본적이며 원천적인 질문들이
내 스스로에게 쏟아져 내리고 있다.
결국 결론은 선택의 문제이다.
그리고 그 선택을 어떻게 정당화 시키느냐에 내 행로가 결정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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