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14, 2008

가끔은....

이렇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한없이 주절 거리면 이야기 하고 싶어 진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기억이
내 마음을 힘들게 하기도 하고..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옳는 길인지... 묻고 ... 또 묻는다.

지금의 나는 조금도 성실하지도 않고,
나 다운 열정도 없다.
지난치게 열심히하던 습관도 조금씩 버려가고,
내안에 있는 거추장스런 의무감들도 하나씩 떨쳐내버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무엇이 이리도 많이 남았는지
나는 이렇게 여전히 연연한다.

사랑하는 것
이해하는 것
감싸주는 것
나를 낮추는 것
남을 인정하는 것

...

나에겐 그것이 가장 어려웠던 모양이다.

어쩌면 그래서 내가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 현실 안에서 늘.. 궁핍했고, 늘 갈구했다.
정체를 알 수도 없는 돌파구만을 쫓다가 결국 그것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타인의 기억 속에 나는
늘.. 오만하고 이기적이며 스스로를 내세우는 일에만 급급한... 가식적인 사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람이라 말하는 것이... 오히려 부끄러운.. 사람이었다.
나 뿐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신을... 참.. 무력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가장 가슴아픈 결과인듯 하다.

늘... 생각했다.
왜... 모두들 내 등뒤에서 나를 손가락질 하는 것일까...
내가 무엇을 어떻게 얼마만큼 잘 못 한 것일까...

나의 서른을 돌아본다...

나의 잘못은 두려움이었다.

초라해짐의 두려움
버려짐의 두려움
가질 수 없을 것에 대한 두려움
상처받음의 두려움
뒤쳐짐의 두려움

그것이 욕심이 됐고, 집착이 됐고, 거짓말이 됐다.

바로 잡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사실... 방법을 모른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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